삿포로에 가면 꼭 먹고 와야 하는 음식들이 있죠, 신선한 해산물요리, 양고기 구이인 칭기즈칸, 수프카레등이 그중에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카레입니다.
그런데 이 스프카레, 잘못 고르면 정말 극불호가 될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해요.
걸쭉하지 않은 묽은 수프에 눅눅해진 야채의 수프카레를 드셔본 적이 있다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.
7년 전 삿포로를 갔을 때 지나가다 들린 그 수프카레집에서의 그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맛을 기억하기에 사실 수프카레는 제 기억 속에서 그다지 좋은 메뉴가 아니었지요.
그 이후에도 삿포로역 안 쇼핑몰에 있는 수프카레집도 갔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너무 묽은 국물에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거든요
그러다 몇 년 전에 혼자 삿포로를 갔을 때 갔던 라마이라는 수프카레 집이 너무 맛있었어서 친구들과 같이 가려고 했는데 극 저질체력의 아주머니들이라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완전 만족이었어요~
수프카레 사무라이 |
이곳은 스스키노의 다누키코지상가와 가깝게 있어서 스스키노 쪽에 숙소를 잡으신 분들이라면 이른 식사로 선택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.
엔틱 한 느낌의 입구에 기분이 좋아져 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너무 가파르고 좁은 계단에 약간의 고민을 했답니다. 2층 입구에서 예약여부를 확인하였지만 예약 없이 간 우리라 대기를 해야 했기에 약간의 대기를 하고 바테이블도 괜찮다고 하여 몇 분 대기하고 바로 입장하였죠.
클래식한 느낌의 정갈하고 소박한 식당 내부가 반기고 있었고 2층 카운터 말고도 3층에서도 식사가 가능했습니다. 주문은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한글로도 나오기 때문에 주문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.
저희는 밥 제일 작은 양에 치킨카레와 20가지 야채카레, 돼지고기카레 이렇게 세 가지를 주문했고 코코넛밀크와 가장 중요한 브로콜리튀김도 추가로 주문했어요.
삿포로에서 수프카레를 드실 땐 진짜 브로콜리튀김은 추가로 꼭 시키셔야 해요. 브로콜리 싫어라 하는 아이들도 환장하고 먹으니까요!
밥양도 선택가능한데 저희는 제일 적은 양으로 주문했는데 잘 먹는 아주머니들한테도 꽤 적지 않은 양입니다.
맵기는 저는 7단계로 나머지 친구들은 5단계로 주문했는데 7단계도 그다지 맵지 않은 맛이에요 흠 신라면 정도?
맵찔이시라면 5단계로도 충분하실 겁니다.
카레에는 또 역시 맥주가 최고잖아요?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클래식을 먹어줘야겠지만 3일 내내 삿포로 클래식을 먹었기에 친구들이 선택한 것은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맥주였어요.
저는 술을 먹을 수 없었기에 맛을 보진 못했지만 술귀신 들인 다른 아주머니들이 괜찮았다고 하니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.
저는 여기서 추천하라 하시면 20가지 야채카레를 드셔보시길 강추드려요!
물론 닭다리나 돼지조림도 맛있었지만 저는 야채카레가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
이곳은 가라쿠처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대기가 싫으신 분들은 이곳으로 오셔도 될 것 같아요. 친구들이나 저나 워낙에 맛있게 먹어서 불만은 없었지만 일본 현지인들은 딱 2 테이블뿐이고 전부 한국인이어서 조금 당황했긴 했어요.
뭐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다는 얘기이니 한국인들에게는 맛집이겠죠?
수프카레 라마이 |
만약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찾으신다면 라마이를 추천드려요. 개인적으로는 스프카레 원탑인 곳입니다.
하지만 위치가 다른 스프카레 가게에 비해 조금 거리가 있다는 것과 한국어 메뉴가 없다는 점이 단점 이긴 하지만 한 번쯤은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리는 곳입니다.
방문했을 때 찍어놓았던 사진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.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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